세계 1위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이 올해 북미에 첫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예정으로 2022년 7월 미국 폐전지업체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해 현지 폐배터리 수급처를 확보한 고려아연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장사범 고려아연 신소재사업 본부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의 생산능력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초기에 확보할 수 있는 스크랩에 따라 결정할 예정으로 파트너사로는 자동차 회사, 배터리 회사, 폐배터리 수거업체 등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였으며, 시장에서는 유력한 파트너사로 LG화학 & LG에너지솔루션, 제너럴모터스를 예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재 국내에서 폐배터리를 파분쇄한 블랙매스를 테스트중으로 올해 상반기 양산화를 마치면 이를 미국 공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건식과 습식으로 나누어져 특화되어 있는 국내 업체들과 달리, 고려아연은 건식과 습식제련을 융합한 형태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적용할 계획으며 현재 시험생산 및 최적화 작업 진행중으로 3개월내 양산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폐배터리 이후엔 미국 현지에 동박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전구체, 동박, 폐배터리에 이르는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동박에 대해 앞으로 온산과 북미를 합쳐 장기적으로 연산 12만톤 규모의 생산용량을 구축할 계획으로, 현재 2027년까지 연산 동박 6만톤 규모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계획를 확정하였으며, 이는 매출로 환산시 1.2조원에 해당되는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