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한 북미 및 유럽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 러시아는 침공 후부터 100일 동안 977억 불 규모의 화석연료를 수출했다. 미 에너지 청정공기연구센터(CREA)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상기 기간 원유 생산 3위, 수출 2위를 기록하며 수출액 480억 불로 전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주요 수입국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로 EU 국가들이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러시아산 화석연료가 타국산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의 1위 수입국으로 등극했으며, 인도도 전체 러시아산 원유의 18%를 차지하며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했다.

반면, 미국 및 스웨덴은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전쟁 전 수입 대비 각각 100%, 99% 감축했다. 리투아니아, 이집트, 스페인, 핀란드, 폴란드 등도 50% 이상 줄였다. 러시아산 석탄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 독일, 네덜란드, 한국, 일본이다. 한편, 유럽 경제는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긴 하나, 대러 제재의 영향으로 인한 경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