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브리핑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규모 집단 발병으로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감염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지난주 감염 재생산 지수(확진자 1명당 만들어내는 감염자의 수)가 1.4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 지수가 1보다 높을 경우 전파 규모가 계속 커진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환자 급증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의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 지수가 1.43으로 집계됐다. 감염 재생산 지수가 1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전파 규모가 계속 커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 지수가 1.43으로 분석됐다”면서 “1~2주 후에 감염자 규모를 단순 계산해보면 많게는 하루 700~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상향 등 전국적인 방역 강화 효과가 반영되면 감염 재생산 지수는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청장은 “수도권은 2단계, 나머지 지역도 1.5단계로 강화되면서 사람 간 접촉이 줄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돼서 감염 확산을 차단하게 되면 감염 재생산 지수를 더 떨어뜨리고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감염 재생산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세 가지로 감염률, 사람 간 접촉, 확진자의 노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률 즉 개인이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같은 개인행동 수칙으로 떨어뜨리는 게 필요하고 사람 간 접촉도 줄여야 한다”면서 “확진자가 (타인에게) 감염을 시킬 수 있는 노출을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 하는 부분은 조기 검사를 해서 기간을 단축하는 것, 조기 확진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정리하면, 마스크, 손 씻기 등 개인방역,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거리두기, 그리고 조기검사 등의 노력이 합쳐져야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