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연 생산량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ILZGS(International Lead and Zinc Study Group)는 2022년을 제련소 불황으로 정의하였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인한 제련소 가동중단, 금속가격 하락 등에 기인했다. 2022년 아연 소비량도 전년 대비 3.3% 하락하였는데, 이는 주로 중국 건설부문의 부진으로 인한 아연도금강 수요 감소에 기인했다.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련소의 가동률 감소로 인해 TC(Treatment Charge)는 상승압력을 받고 있어, 생산 측면에서 점점 메리트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벤치마크 TC는 2022년 U$230/톤(?21년 U$159/톤) 대비 19% 상승한 U$274/톤으로 결정되었는데, 이는 고려아연과 Teck Resources간의 계약에 의한 것으로 아연가격 U$3,000/톤 이상이라는 PP(Price Participation) 사항 또한 포함되어 있다(역사적 TC 최고가는 2020년의 U$299.75/톤임). 2023년의 벤치마크 TC 상승은 제련소에 인센티브로 작용하여 공장 가동률을 상승시켜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인한 제련소 가동중단[ex)독일 Nordenham, 이탈리아 Portovesme 제련소] 이슈 및 전력수급 문제[ex) 중국 쓰촨성·윈난성 가뭄으로 인한 수력발전 생산능력 저하, 제련소 제한 가동)는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우려요소이다.

하지만 올해 상승한 벤치마크 TC는 현재 시장에 형성되어 있는 정련 아연 프리미엄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이로 인해 아연 제련소는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